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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Facebook 이야기 _ 기억은 편의를 따라 간다

ryumosa 2014. 4. 4. 22:10

 

 

오정보효과 _ 기억은 편의를 따라간다

 

당신의 기억, 믿으시나요?

 

상대의 기억과 나의 기억, 어느 것이 진실일까당신의 기억이 맞다고 믿고 싶겠지만, 사실 기억만큼 믿지 못할 것이 없다.

본인과 관계 있는 사건에 대해서는 결국 스스로의 주관적인 관점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 같은 사건을 목격해도 사람들은 서로 다르게 기억한다. 이해관계가 얽혀 있으면 더욱 그렇다.

 

‘오정보 효과라는 것이 있다.

기억은 내외부적 영향에 의해 쉽게 바뀌고, 인간 스스로 앞뒤 시간을 재정리하고 시나리오를 만들어 내면서 기억 자체를 왜곡한다는 내용이다.

 

워싱턴대학교의 Elizabeth Loftus는 사람들에게 자동차 사고에 관한 영상을 보여줬다그 다음, 자동차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달렸느냐고 묻는 실험을 했다.

이 때 사람들을 여러 그룹으로 나눈 다음, 각각 질문을 다르게 던졌다. 그런데 질문이 무엇인가에 따라 사람들의 답도 바뀌었다. 예를 들어, ‘박살난자동차들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이동했느냐고 묻자 해당 참가자는 65.7km라고 답했지만, ‘접촉한자동차들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이동했느냐는 질문에는 51.2km라고 답하는 식이었다.

뿐만 아니라 1주일 뒤에 로프터스는 참가자들에게영상 속에는 부서진 유리가 얼마나 나오느냐?’고 물었다. 사실 영상에는 유리가 부서지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수많은 참가자들은 부서진 유리가 있었다고기억해냈다’.

 

그 뒤 잠깐 학생들에게 몇 가지 수학 문제를 풀게 한 뒤, 배우들과 학생들에게 슬라이드에서 봤던 내용을 큰 소리로 읊으라고 요청했다. 이때 배우들은 화면에 없었던 항목들을 멋대로 추가해서 이야기했다.

예를 들자면 화면에는 토스터기나 고무장갑이 없었지만 이들은 이것이 있었다고 말하는 식이었다. 이후 최종적으로 학생들에게 슬라이드에서 본 것들을 적어달라고 지시했다. 그러자 학생들은 배우들이 말했던 사물이 슬라이드에 나왔다고 생각하여 종이에 적어냈다.

본인들의 눈으로 본 것이 아닌데도, 옆 사람의 말을 들은 뒤 곧바로 자신들의 기억에 편입시킨 결과였다.

이런 현상은 법정에서도 자주 나타난다.

미국에서 1989년에서 2007년 사이에 201명의 죄수들이 DNA판정 무죄로 풀려났다. 그 중 77%는 잘못된 목격자 진술 때문이었다.

위증의 죄를 추궁 당할 수 있는 법적 절차에서도,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된 기억을 확신하며 무고한 사람을 죄인으로 지목했던 것이다.

확실한 기억은 어디에도 없다. 기억은 컴퓨터 하드 드라이브의 데이터가 아니다. 기억은 수시로 다시 조립되고 재구성된다. 잘못된 기억은 쉽게 이식되고, 원래의 기억은 다시 다른 것으로 대체된다. 기억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형되며 왜곡되기 쉽다.

반전을 막는 방법 4가지

 

1. 예방이 최선이다

관련 기관이나 부서의 협조를 받아 일감을 의뢰해야 하는 상황인가? 처음에는 일단 말을 아끼자. 본인이 전달해야 할 내용에 파묻혀서 정작 상대의 대답을 정확히 잡아내지 못할 수 있다. 설명을 자세하게 할수록 상대의 이해도가 높아지는 것도 아니다. 먼저 간단히 요점을 말한 뒤, 상대의 대답에 주의를 기울이자.

 

2. 문서로 확정하라

급한 통화가 몇 개나 기다리고 있어서, 확답을 못 들은 채 수화기를 놓았는가? 관련 메모에 이 점을 확실히 적어 놓고, 나중에 담당자에게 문자나 메시지를 보내자. 상대가 내용을 확정하기에 충분한 내용을 적어야 한다. ‘아까 말씀 드렸던 내용대로 하는 걸로 알고 있겠습니다로는 부족하다. ‘몇 월 몇 일에 A, B 조건대로 완성해서 이쪽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식으로 내용을 풍성하게 쓰자.

 

3. 고성이 오가기 전에 심호흡

상대가 받아들인 내용이 본인이 전달했던 내용과 완전히 다른가? 일단 심호흡부터 하자. 상대가 듣고 싶은 것만 들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먼저 당신이 잘못 전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누군가 한 명이 먼저 숙이지 않으면 입씨름으로 번지고 감정싸움으로 치닷는다. 각자 본인의 기억이 맞다고 독립투사처럼 외칠 테니 그럴 수밖에. 잠깐 멈추고, 그럼 다시 한 번 확인해 보겠다로 쉼표를 찍어 보자. 분쟁을 예방할 수 있다.

 

4. 이미 고성이 오간 직후인가?

일단 사건이 터진 다음인가? 그래도 방법은 있다. 먼저 허리를 바짝 낮추고 사과부터 한다. 상대가 당신이 본인의 이익을 위해, 혹은 이외의 불순한 목적 때문에 이런 기싸움을 이끌었다고 오해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일단 그 부분부터 해명한다. 다음은 설득이다. 납기일을 맞출 수 없다는 것은 결국 당신의 손해로 이어진다. 일단 내가 아닌 부서를 강조하자. 부서에도 전달이 동일하게 이루어져 있어 다함께 기다리고 있으며, 이들은 납기일을 오늘로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 물귀신 작전을 펼치고, 사안의 급박함과 중요성을 어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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