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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말들이 쌓였는데도....

ryumosa 2009. 6. 2. 09:42

 

“ 인생에서 참된 의미를 찾으며 성실하게 살아가려는 의지를 좌절시키는 비합리성” 을  A. 카뮈는 ‘부조리’라고

불렸습니다.

 

또한 “ 인간이 자살한다는 것은 인생이 살만한 가치가 없다는 것을 고백하는 일” 이라고 말하면서 부조리에 시달리는 인간은 자살을 택하든 아니면 산꼭대기까지 밀어올린 바위가 굴러 떨어 질 것을 알면서도 자기에게 주어진 바위를 계속 굴려 올리는 ‘ 신화 속의 시지프’ 처럼 반항과 열정의 삶을 살 수 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구요....

 

 

전직 대통령이 돌연 세상을 떠났습니다.  뜻하지 않은 그의 죽음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반응도 여러 갈랩니다.  ‘ 오죽했으면 ’ 하는 동정과 ‘ 어른답지 못하다’ 는 지적, ‘ 무책임하다’ 는 비판도 있습니다.  그러니 앞으로 벌어질 일들은 더욱 예측키 어렵구요 ....

 

“ 서민도 성공할 수 있는 나라” 란  이상을 가지고 재임 중 많은 시도를 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우리사회에 큰 업적을 남긴 셈입니다.

 

그렇지만 법이 정한 기구나 절차에 의해서가 아니라, 포퓰리즘으로 정책의 방향이 결정되는 듯한 일도 허다했고 결국 그가 원했던 정치는 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논란과 갈등, 가벼운 언행으로 인해 마치 그런 상황을 즐기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구요 ..

 

퇴임 후에도 인터넷을 통해 떠나온 현실정치에 입을 다물지 못해 시비와 논란이 계속됐습니다.

 

사소하고 인간적인 욕심이나 허물이 빌미를 만들기는 했지만 그보다는 그치지 않은 정치적 노욕이 경계심을 불러일으켰고, 그에 대한 조직적인 견제가 오늘의 벼랑 끝 상황을 만들어낸 것은 아닐까요. 

 

무엇이 그를 비극적 종말로 이끌었는지 이해할 것도 같습니다. (혹자는 盧의 딜레마라고도 합니다만...)
다만, 그의 안타까운 죽음이 남아 있는 사람들의 갈등을 봉합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2009. 6. 1. ry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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