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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ctical Comm/ing

'작심삼일'

ryumosa 2008. 1. 18. 20:25

마음먹고 시작한 일을 삼일을 넘기지 못해 포기하게 되면  ‘또 어겼군!’ 하는 생각에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함으로 해서 거짓말을 했다는 죄책감이 든다.

 

그런데도 반복적으로 작심삼일을 되풀이하는 이유는  구습에 안주함으로서 그전의 편안함으로 돌아가려는 ‘구습안주력’ 때문이리라.

 

작심삼일을 퇴치하려면 구습안주력의 크기에 따라 그것을 능가하는 강한 의지력이 필요한데, 의지와 욕구가 커지는 몇 가지 경우가 있다.
 
첫째, 패러다임이 전환될 때이다. 건강이 나빠진다거나 큰 실패를 경험할 때처럼 어려운 일을 당할 경우나 패러다임 전환에 관한 교육을 받을 경우이다.

 

둘째, 도구를 활용할 때다.  스케쥴러나 계획표처럼 어느 정도 강제성을 가진 도구들을 활용할 때다.

 

셋째, 주변에 좋은 습관을 가진 가족과 동료들이 많은 경우다.
 
눈이 침침해지고 어깨도 결리고 편두통에 기억력마저 감감해진다...  <여태 머리하나 가지고 버텼는데....>  근 30년간 술을 마셨으니 그럴만도 하다.

 

일주일에 1번, 양주 1병반을 마셨다고 생각하니 근 5드럼의 알콜을 대사해 내느라 아마 간이 식겁 했을거다.  22살부터 술맛을 알아서 이제 겨우 나이 50인데도 애늙은이 몰골을 하고 있다.

 

지난 주말 부질없는 객기와 천박한 행동으로 인해 새벽까지 대취하도록 마시곤 샤워후 거울을 봤다.

그기에 초점 흐린 눈에 초췌한 넘이 있다.

 

'야!.. 너 왜 그렇게 살어?  빨리 죽을려고 작정한것도 아니고' ...   그래!....  '아직 죽으면 안 되는데...'  

문듯 한 생각이 떠올랐다.   그래!  이쯤에서  '술을 끊자.'

 

건강 걱정을 수 없이 하면서도 회사 부도 났을때를 빼곤 한 번도 술 끊어야겠다는 생각은 안했다.

담배는 끊어도 술은 안돼... 대려 술 안 묵고 우째 사회 생활을 하냐며 강변 했다.

 

하지만  '술 안 묵고도 사회생활 잘하는 넘들 많다.' 명쾌하고 간단한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결심을 하기로 했다.

 

경쟁하듯 마시는 술보다 분위기와 느낌으로 즐기며 술을 좋아하지 않는 넘이 되기로....

또, 지난 인생의 반을 술로 채웠지만 앞으로의 인생은 채워진 술독을 빼는 데 보내기로..

 

탱탱한 피부를 되찾고 튀어 나온 배도 집어넣고 기억력을 회복하여 괜잖은 넘이 될려 한다.

 20년 간 피우던 담배를 단번에 끊었듯 술도 그럴 수 있도록..그래서 '작심삼일'이 되지 않도록...누가 좀 도와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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