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란 체험과 사색의 기록이다
이제는 절주를 고민할 때 2 _ 술 권하는 수작 본문
술을 마시되 德이 없으면 亂하고,
주흥을 즐기되 禮를 지키지 않으면 雜되어
술을 마실 때에는 덕과 예를 갖춘 바른 태도를 지녀야 한다. - 尹善道 -
孔子는 “唯酒無量, 不及亂”이라 하여 “각자의 건강과 기분에 따라 마시되 취해서 문란함이 없어야 한다.”고 하였고,
菜根譚에는 “花看半開, 酒飮微醺, 此中大有佳趣.”라고 하여
“꽃은 반만 핀 것을 보고 술은 조금 취하도록 마시면, 이 가운데 무한한 佳趣가 있다.”
라 하였다.
천하에 인간이 하는 일이 많건만 술 마시는 일이 가장 어렵다.
그 다음은 여색을 접하는 일이요.
그 다음은 벗을 사귀는 일이요.
그 다음은 학문하는 일이다.
酒,色,友,學 이 네가지는 힘써 수행해야 하는 것이다.
술을 마시는 적당한 양에 대하여는 "一不, 三少, 五宜, 七過"라 하여,
한잔 술로 끝나는 법이 없고
석잔 가지고는 부족하며
다섯 잔이라야 알맞되
다만 일곱 잔이면 과음이 되니 먹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나 적당한 술이란 미리 정해진 잔의 수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주량을 미리 알고 적절하게 마심이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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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 인문학]
멀리서 벗이 찾아 왔다.
두 친구가 안주상을 마주하고 술부터 권한다.
“이 사람아~ 술 한 잔 받으시게"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가?” 이렇게 잔을 주고받는 것을 '수작(酬酌)'이라고 한다.
한잔씩 나눈 뒤 “어이! 주모도 한 잔 할랑가?” 한 놈이 주모의 엉덩이를 툭 친다.
이때 주모가 "허튼 수작(酬酌) 말고 술이나 마셔~"한다.
수작(酬酌)은 잔을 돌리며 술을 권하는 것이니 '친해보자'는 것이고,
주모의 말은 ‘친한 척 마라. 너 하고 친할 생각은 없다’는 뜻이다.
도자기병에 술이 담기면 그 양을 가늠하기 어렵다.
'병을 이 정도 기울여 요만큼 힘을 주면...' 하며 천천히 술을 따른다.
이것이 짐작(斟酌)이다.
짐(斟)은 ‘주저하다’ ‘머뭇거리다’ 는 뜻이 있다. 따라서 짐작(斟酌)은 '미리 어림잡는 것'이다.
무슨 일을 할 때는 우선 속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생각한다.
이것이 작정(酌定)이다.
'작정(酌定)'은 원래 '따르는 술의 양을 정한다'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무작정(無酌定)' 술을 따르다 보면 잔이 넘친다.
또, 상대방의 주량을 헤아려 술을 알맞게 따라주는 것이 '참작(參酌)'이다.
판사가 형사피고인의 여러 사정을 고려해서 형량을 정할 때 '정상 참작(情狀 參酌)해 작량 감경(酌量 減輕)한다' 라는 말을 쓰는 것도 술을 따르는 것에서 유래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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