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레이 작전 과 켈로 부대… 그리고 인천상륙작전 그 이후

코드명 ‘Operation Chromite’

인천상륙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세부 사항 _ 인천 앞 바다의 지형과 인천지역에 주둔한 북한군의 동태 등을 파악하는 것은 우리 군인들의 몫이었다.

1.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소재가 된 '엑스레이(X-RAY)' 작전은 6·25 당시 해군 첩보 부대가 연합군의 인천 상륙을 지원하기 위해 인천에 미리 잠입해 북한군 동향을 수집한 첩보 작전이다.

 

해군은 1950년 8월 13일 맥아더 연합군 사령관의 요청을 받고 17명으로 구성된 첩보대를 꾸렸다. 8월 18일 새벽, 부산에서 고깃배를 가장한 첩보선 한 척이 인천으로 향한다. 그 안에는 해군첩보부대원 17인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들의 임무가 바로 인천상륙작전을 위한 첩보작전, ‘X-ray’ 작전이었다.

 

이들은 영흥도를 거점으로 인천에 잠입한 뒤 북한군 해안포대의 위치와 수, 병력 배치 현황, 상륙 지점 지형 등의 정보를 수집해 맥아더 사령부에 보고했다.

 

<함명수 전 해군참모총장 회고록>

 

2.

'미 극동군사령부 주한연락처(KLO)'를 뜻하는 켈로 부대는 실재했던 부대다.

1951년 4월 화천발전소 탈환 작전 당시 중공군 화력 규모를 정확히 파악해 보고하는 등 여러 전투에서 결정적 역할을 했다.

 

1952년에는 항공기를 이용해 적 후방에 부대원을 낙하시키는 과감한 작전을 펼쳤고, 중령 계급의 소련 군사고문과 북한군 연대장급 2명을 납치해 오기도 했다.

 

인천상륙작전 때는 작전 하루 전 팔미도를 탈환한 뒤 등대를 밝혀 연합군 함정들이 무사히 인천항으로 들어올 수 있게 유도했다.

 

     

#. 인천상륙작전 _ 맥아더 왜 그는 해임당했을까

 

1.

1880년 출생한 맥아더는 1898년 미 육군사관학교에 입학, 1925년 소장이 됐고, 1935년 미 육군참모총장, 1944년 육군 원수가 되고, 태평양지역 미군 총사령관으로 임명됐다.

 

1945년 태평양전쟁이 연합군의 승리로 끝나자 맥아더는 그해 도쿄 만 미조리호 함상에서 일본군 항복조인식에 승전국 대표로 참석해 항복문서를 받았다.

 

이후 일본군 점령사령관으로 일본군의 해산, 군국주의 해산 등 절대 권력을 휘둘렀다.

 

또한,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주한 유엔군사령관으로 임명, 인천상륙으로 단박에 전세를 뒤집어 놓아 그의 이름을 세계에 떨쳤다.

 

이 인천상륙작전 성공으로 유엔군은 전세를 일순간에 역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1950년 9월 28일 서울 수복, 10월 1일 38선 돌파, 10월 10일 원산 점령, 17일 함흥과 흥남, 19일 평양까지 탈환, 10월 26일 제6사단이 압록강 초산에 이르는 등, 10월 말에는 유엔군 측이 북한의 대부분을 점령했다.

    

 

2.

태평양 웨이크 섬에서 트루먼 대통령과 맥아더 유엔 총사령관 사이에 회담이 열렸다.

 

"중국이 한국전쟁에 개입치 않겠는가?"

"그들의 개입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공군이 없다."

 

하지만 맥아더의 예상은 빗나갔다.

 

"미군의 38선 돌파는 중국의 안전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다. "

 

10만 명의 중국군이 한국전쟁에 개입했다. 전쟁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맥아더는 중국군이 참전하더라도 전쟁의 양상은 크게 바뀌지 않으리라고 판단했다.

 

그렇지만, 유엔군은 중국군과 벼랑 끝 전술로 나온 인민군의 반격에 몹시 당황했다. 의외의 장소에서 북과 꽹과리를 치며 불쑥불쑥 나타나는 중국군의 공세에 공포감에 질려 퇴각하기 바빴다.

 

뿐만아니라, 영하 30~40℃를 오르내리는 혹한의 악조건 속에서 유엔군은 2주일 동안 약 250킬로미터를 후퇴했다.

 

인민군은 중국군의 참전으로 일대 공세로 전환했다.

공산군은 1950년 11월 말 청천강 일대, 12월 6일 평양, 12월 25일 38선에서 전열을 재정비, 12월 31일 남하, 1951년 1월 4일 서울을 다시 점령, 1월 중순에는 37도선 이북 지역을 다시 장악했다.

 

그러자 맥아더는 원자탄 사용을 강력히 요구하며 대만군의 본토 진격을 기도했다.

트루먼은 한국전쟁에서 원자탄 사용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미국은 세계적인 반대 여론과 소련의 핵무기 보유 정보에 원자탄 사용 카드를 접었다.

 

3.

1951년 4월 트루먼 대통령의 맥아더 전격 해임

 

트루먼 대통령이 맥아더를 해임한 것은 제3차 세계대전으로 퍼질 확전의 기미를 조기에 막고,

미국내뿐 아니라 우방국들의 비난을 잠재우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1951년 7월 10일 휴전회담 시작[개성]

1951년 8월 23일, 군사분계선 설정 문제로 공산군 일방적 회담불참 선언

1951년 11월 27일, 잠정적인 군사분계선 설정 1개월간 한시적인 정전을 갖기로 합의

1953년 6월, 휴전회담 최대 난제인 포로송환 문제 타결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