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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ctical Comm/ing

갑자년

ryumosa 2008. 1. 2. 15:35

중국에서 十干과 十二支의 글자를 아래 위로 맞추어 날짜의 명칭으로 사용한 것은 3천년 전 부터다 <갑골문에 丙子, 癸未, 乙亥, 丁丑 등의 글자가 보임>
그러나 십간과 십이지를 배합하여 60갑자가 합성된 것을 가지고 연대로 표기한 것은 漢代인 기원전 105년인 丙子부터 시작되었다. 약 2천년 전이었다.
 
12지에 대하여 자를 쥐, 축을 소, 인을 호랑이 등 동물을 배정시킨 것은 2세기경인 後漢 王充의 論衡에서 처음으로 생긴 것이다.
이런 것들이 생기면서 五行家들이 십간과 십이지에다 金木水火土의 오행을 붙이고 相生相剋의 방법 등을 여러 가지로 복잡하게 배열하여 인생의 운명은 물론 세상의 안위까지 점치는 법을 만들어 냈다.

 

정초가 되면 누구나 십이지의 띠동물이 지니고 있는 상징적 의미가 무엇인가를 찾아서 새해의 운수를 豫占하려고 했다. 또한 그 해에 태어난 아이의 운명과 성격을 띠동물과 묶어서 해석하려는 풍속도 있어 왔다.
 
쥐가 십이지의 첫자리가 된 사연을 말해 주는 설화 중
옛날, 하늘의 대왕이 동물들에게 지위를 주고자 시합을 시켰을때 소가 가장 부지런하여 제일 먼저 도착하였으나, 도착한 바로 그 순간에 소에게 붙어 있던 쥐가 뛰어내리면서 가장 먼저 문을 통과하였다 한다.

이와같이 쥐가 십이지의 첫머리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미약한 힘을 일찍 파악하고, 약삭빠르게 꾀를 쓴 것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쥐에 대한 관념은 다양하다.
'영리하다' '재빠르다' '머리가 좋다'라는 일반적인 관념 외에 재앙이나 농사의 풍흉, 뱃길의 사고를 예견해 주는 영물로 인식하기도 했으며 이와 상반되게 농작물에 피해를 입히는 동물로 인식하고 있다. 또한 구차하고 하찮은 존재를 비유하는 의미로 쓰였다.

 

쥐에 대한 긍정적인 의미

① 神聖性과 豫知性
무덤의 수호신, 사금갑조, 상자일의 근신, 뱃길의 안전과 농사의 풍흉을 결정하는 마을 수호신(해안지방), 서도(鼠島)神祠, 물과 불의 근원을 알려준 영물, 고대 아테네 신전에서는 쥐에게 치유의 힘이 있다고 믿었다.

 

② 多産性 
쥐는 생물학적으로 왕성한 번식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로 인해 사람들에게 다산과 풍요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복장을 지키는 동물, 쥐띠가 밤에 태어나면 좋다.

 

③ 勤勉과 財物 / 富의 상징 
쥐는 어느 곳이나 민첩하게 드나들 수 있는 강한 활동력을 가지고 있다. 상자일 풍속이나 쥐불놀이, 쥐와 관련된 주문이나 풍속에서 풍작 기원 대상으로 인식되었다.

 

쥐의 민첩성은 자연스럽게 근면성을 연상시켰고, 이렇게 연관된 개념으로 쥐가 부의 상징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④ 지혜의 정보체와 현명함
물과 불의 기원을 미륵에게 가르쳐 주었는가 하면 어려운 문제를 척척 해결하는 많은 사실들을 알고 있는 정보체로서 역할을 해 왔다. '황금구슬찾기' 등 민담 속에서 다른 동물들보다 영리한 동물로 묘사된다.


쥐는 사람들과 달리 해일과 지진, 산사태 등 지각의 변동상황을 미리 알아차리는 아주 민감한 예지력이 있다. 그래서 지진이나 해일의 조짐이 있으면 쥐가 떼를 지어 피난을 가거나 배 속에 있던 쥐들이 배 밖으로 튀어나오는 등 크게 동요하는 모습을 보인다.

 

⑤ 귀여움 :

새앙쥐는 귀엽고 현명함의 상징으로, 세익스피어나 메어 등의 작품에서 표현되었다. 또 이솝우화 등에서는 영리하고 약한 자의 긍정적 이미지를 가진다. 최근 쥐는 동요, 동화, 만화(미키마우스, 톰과 제리)의 주인공으로도 등장하여 오히려 고양이를 괴롭힌다.

 

쥐는 한편으로는 부정한 동물로 배척 당하기도 했다(부정함 / 작고 왜소하고 하찮음 / 도둑 , 탐욕 / 야행성 , 재앙 / 정적)

 

쥐에 대한 관념을 부정과 긍정이라는 이분법적 결론으로 도출해 내기는 힘들지만 무자년 새해 긍정적인 면만 강조하고자 한다 .

 

<속담>
1. "쥐, 소금 나르듯 한다"는 말은 쥐의 부지런함을 염두에 둔 말이다. 작은 것이라도 하찮게 여기지 않고 알뜰하게 모아서 살림살이를 일구어가는 사람의 부지런한 행동을 가리켜 일컫는 옛말이다.

쥐는 먹이를 조금씩 모아서 갈무리해 두고 먹는 좋은 습성이 있다. "쥐띠 해에 태어난 사람이 부자로 산다"고 하거나 또는 "쥐띠 해에 난 사람은 부지런하다"고 하는 믿음도 쥐의 이러한 행태에서 비롯된 것이다.

 

2. 매우 작아서 보잘것 없는 대상이나 몸집이 아주 작은 사람을 얕잡아서 이야기할 때 '쥐꼬리 만한 것' 또는 '쥐불알 만한 놈'으로 나타내는가 하면,

 

3. 후줄그레하고 지저분하여 꼴불견인 상태를 일컬을 때에도 '물에 빠진 생쥐 같다' 한다.

 

4. 약삭빠르고 머리가 뛰어난 사람들을 가리켜 '약기는 생쥐' '얼굴에 생쥐가 오르락내리락한다' 라고 표현했다.

 

5. 별로 아는 것도 없으면서 유식한 체하거나 가진 재산도 없으면서 부자인 체 뽐내는 사람을 비아냥거릴 때, '쥐뿔도 모르는 놈'이나 '쥐뿔도 없는 놈'이라고 하며, 못난 사람이 잘난 체 할 때에도 '쥐뿔나게 잘 났다'고 하는 반어적 표현을 쓴다.

 

6. 쥐에 대한 가장 부정적인 인식은 역시 남의 것을 몰래 훔쳐가는 쥐의 행태에 있다. 그래서 "나라에는 도둑이 있고 집안에는 쥐가 있다"고 하여 쥐를 도둑으로 비유한다.

 

7. 구두쇠나 옹고집 영감이 변소에 가느라 잠깐 머리에 쓰고 있던 관을 벗어두었더니 쥐가 나타나서 그 관을 쓰자 영감의 모습으로 둔갑하여 주인 노릇을 하게 된다. 변소에서 나온 진짜 영감은 식구들로부터 가짜로 몰려서 쫓겨나 갖은 고생을 다하다가 그 동안의 잘못을 뉘우치게 된다. 그러자 도승이 나타나 가짜 영감을 퇴치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므로, 도승이 시키는대로 고양이를 데리고 가서 영감으로 둔갑한 쥐를 쫓아내고 본디 자리를 되찾는다.

이 이야기에서 재미있는 것은 남편인 자신을 몰라보고 자기 모습으로 둔갑한 쥐와 함께 부부생활을 한 할미를 나무라면서 '쥐 좆도 모르고 살았느냐?' 하는 말이다.
따라서 뭔지 영문도 모르고 나서거나 지껄이는 사람을 두고 핀잔을 줄 때 '쥐 좆도 모르고' 그런다고 곧잘 나무란다.

 

<쥐띠생>
쥐띠는 감수성이 예민하고 돈의 가치를 굳게 신봉하는 사람으로 사물의 세부적인 면과 금전적인 면을 간과하지 않는다.  쥐띠생 사람은 매우 근면하고 절약가이다.

남들이 모르는 곳에서 노력하는 타입으로 인내심이 강하기로는 12지 가운데 최고이다. 친구들에게 친절하며 인간관계는 운좋게 진전되는 편이다.

쥐띠생은 체질적으로 실패를 두려워하는 완벽주의자이기 때문에 결단을 내리는 것과 그것을 행동에 옮기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 단점이 있지만, 일단 목표를 정한다면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간다는 장점이 있다.

 

직업은 음식업이나 은행원이 맞는다.
천성적으로 방위본능이 강하고 절약가이다. 돈 모으기를 힘들어 하지 않는다.
조금씩 조금씩 모아가는 것이 제일 좋다.

쥐띠는 조숙한 사람이 많다. 첫사랑도 빠른 사람이 많으며, 사랑에서 낭만을 찾는 타입이다. 그러나 냉정한 성격이므로 곧 불타오르는 일이 없다. 몇 번 데이트를 한 뒤 수동적인 입장에서 사랑이 싹튼다. 상대로는 세상 어딘가에 있는 멋있는 사람보다는 학교나 가정의 근처에 있는 주변 사람들이 좋다.
그러한 사람이 쥐 띠에게는 성실하다. 짝으로는 쥐띠, 용띠, 원숭이띠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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