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란 체험과 사색의 기록이다

김삿갓과 EDPS 본문

Reference

김삿갓과 EDPS

ryumosa 2008. 7. 22. 13:19

 

[김삿갓 그는 누구인가]

 

김삿갓은 1807년(순조7년) 경기도 양주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병연(炳淵), 호는 난고(蘭皐), 별호는 김삿갓 또는 김립(金笠)이다.


5세때 선친 부사인 조부 김익순이 홍경래 난 때 투항한 죄로 처형당하고 조모는 관비로, 부친은 남해로 귀향을 갔고 난고는 형과 함께 황해도 곡산으로 모친은 여주 이천으로 피신하였다.
후일에 형제는 모친에게로 돌아갔으나 부친이 죽고 세인의 괄시와 천대가 심하자 강원도 영월로 이주하여 살았다.

가족사를 모르고 자란 蘭皐는 20세때 결혼, 그 해 영월에서 실시한 백일장에서 조부 김익순을 비판하는 글을지어 장원을 하였다.

 

그러나 모친으로부터 집안 내력을 듣고 조상을 욕되게 한 죄인이라는 자책감에 은둔생활을 하였으며 22세때 아들을 낳은 뒤 상경하여 이름을 김란으로 바꾸고 안응수의 문객으로 들어가 공부를 시작하였고 24세가 되던 해 처자식을 남겨둔채 방랑길에 올랐다.

 

그때부터 죄인이라고 자책하며 삿갓을 쓰고 죽장을 짚고 다녔으므로 김삿갓(김립)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蘭皐는 전국을 방랑하면서 서민들의 애환과 양반들의 잘못 된 생활상을 시로 옮겻으며, 도산서원 아랫마을과 황해도 곡산에서는 훈장으로 글을 가르치기도 하였다.

 

[ 해학적인 시]

 

삿갓이 방랑 중 함경도 단천의 한 서당에 도착하게 되어 하루 신세를 지려고 청하나 훈장이 김삿갓의 용모를 보고 대꾸도 안하자 그 즉석에서 지은 한시를 보면 얼마나 한문을 자유로이 다루었는지 짐작이 간다.

 

서당 욕설시 [辱說某書堂]

 

書堂乃早知    房中皆尊物       서당내조지   방중개존물
生徒諸未十    先生來不謁       생도제미십   선생내불알

 

서당을 일찍부터 알고 와보니 방 안에 모두 귀한 분들일세. 생도는 모두 열 명도 못 되고 선생은 와서 뵙지도 않네.

 

<“ 엄동설한이 來早至하였습니다. 皆尊物께서는 그간 무고하신지 일찍 來不謁하여 죄송천만 입니다.”>

 

사멱난관 [四覓難關]

 

훈장은 “과객이면 주막에 갈일이지!”하며 반갑지 않은 표정으로  김삿갓과 글내기를 하기로 하고 운자 4자를 모두 찾을 覓(멱)하니....

 

許多韻字何呼覓     허다운자하호멱     하고많은 운자 중에 하필이면 '멱'자인고
彼覓有難況此覓     피멱유난황차멱     저 멱자도 어려운데 또 다시'멱'자인가
一夜宿寢懸於覓     일야숙침현어멱     하룻밤 자고 감이 '멱'자 운에 달렸으니
山村訓長但知覓     산촌훈장단지멱     시골 훈장 아는 자는 '멱'자뿐인가 하노라.

 

하니 훈장은 경망스럽게한 행동에 대하여 용서를 구하고 단천에 거하기를 청했다 한다.

 


可憐 - 雲雨之情

 

김삿갓은 함경도 단천에서 함흥부윤으로 있는 洪致俊의 부탁으로 그의 아들의 훈장이 되어 서당을 차리고 3년여를 머무는데 가련은 이 때 만난 기생의 딸이다.

 

김삿갓은 가련과의 雲雨之情 후 다음과 같이 썼다고 한다.

 

毛深內闊하니  必過他人이라.     모심내활     필과타인     털이 깊고 속이 넓은것보니 처녀가 아닌것 아닌가.(김립)

 

後園黃栗  不蜂坼이요          후원황율   불봉탁          뒷동산 밤송이는 벌이쏘지않아도 절로 벌어지고

溪邊楊柳  不雨長이라       계변양유   불우장          시냇가 버들은 비가 오지 않아도 저절로 자란다. (가련)

 

 

爲爲不厭更爲爲   不爲不爲更爲爲          위위불염갱위위     불위불위갱위위(김립)

 

해도 해도 싫지 않아 다시하고 또하고  안한다 안한다 하면서도 다시 하고 또 한다.

 

‘큰 솔밭 밑에 작은 솔밭, 작은 솔밭 아래 옹달샘, 옹달샘을 돌아가니 여우굴이 나오도다’ (김립)

‘금침 속에 복숭아 두 개가 익었도다. 언덕 아래 옹달샘은 달나라 항아님이 목욕하고 간 자린가 다박솔 울울하여 갈 길이 막혔는데 차라리 붉은 벼랑 아래로 굴러나 볼까.’(가련)

 

     長目麗眼      高鼻福頭      皮潤玉骨      肩部半圓      乳頭紅黑    

     臀部廣球      雲髮非黃      手足非大      體格非巨      身長非異 

 

     < 눈매가 길고 고우며  콧날이 오독하고 콧망울이 복스럽고  살결이 윤택하고 귀골이며 어깨는 둥글고  젖꼭지는 검붉다.   

        엉덩이는 둥글고 펑퍼짐하며  머리가 구름 같이 검고 손발이 커지 않으며  체격이 크지않고 키는 적당하다...>

 

 

'Reference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0) 2008.12.31
구회말 투아웃... 끝날때 까지는 끝난게 아니다  (0) 2008.08.22
블랙아웃(Blackout)  (0) 2008.07.03
happy new year  (0) 2007.12.24
窮卽通 vs 謀士  (0) 2007.12.03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