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란 체험과 사색의 기록이다
블랙아웃(Blackout) 본문
‘필름이 끊겼던 시간, 책임질 수 있습니까 ?
기억이 없는 상태에서 벌어지는 연쇄 살인사건을 그린 영화 ‘블랙아웃’ 그리고‘트랜스포머’에서 미군 카타르 공군기지의 레이더망을 교란시키며 전 기지를 초토화시키는 헬리콥터 형태의 로봇 ‘블랙아웃’ 이들 영화에서는 ‘블랙아웃’이 각각 ‘일시적인 기억상실’과 레이더망 등의 ‘송신 교란’의 의미로 쓰였지만 의학적으로는 다이버들이 갑자기 깊은 수심에 들어갔을 때 기억이 끊기는 것도, 중남미 사람들이 화가 나면 발작을 하고 기억을 하지 못하는 ‘특수한 화병’이나 타이거 우즈가 결정적 순간에 자신의 스윙을 잊어 버린다고 하는데 이것도 일종의 블랙아웃이다.
요즘같은 장마철에는 만족감과 내적 자신감을 느끼게 해 주는 호르몬인 세라토닌의 분비가 감소해 술은 더 당기고 취할 가능성은 커진다. 음주 등으로 필름이 끊기는 것도 blackout이라 한다.
필름이 끊기는 것은 알코올의 독소가 뇌에서 기억의 입력을 담당하는 해마의 작용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독소가 직접 뇌세포를 파괴하기보다는 신경세포 사이의 신호전달 메커니즘을 방해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뇌에 기억만 입력되지 않아 다른 기능은 거의 정상적이므로 술자리의 다른 사람은 눈치 채지 못하며 뇌가 이전에 저장된 정보를 꺼내고 사용하는 데는 이상이 없기 때문에 집에도 무사히 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소주 한 병을 마시면 전두엽 기능 마비되고 사고와 판단력이 흐려진다. 두 병을 마시면 소뇌에 영향을 미쳐 몸이 비틀거리기 시작하고, 4병 이상을 마시면 뇌관이 마비되면서 호흡과 심장 박동에 이상이 생긴다. 흔히 말하는 ‘필름이 끊긴다’는 블랙아웃 현상을 동반하게 된다.
블랙아웃은 술 마시는 양과 속도에 비례한다. 그러므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술 마시는 횟수와 양을 줄여야 한다. 알코올이 뇌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 간에서 충분히 분해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마셔야 하는 것이다.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시간당 7~10g으로 (맥주 1병 - 3시간 / 소주 1병- 13시간 소비) 술은 천천히 마시는 것이 중요하며 한번 다음 술자리를 갖기까지 3~4일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 음주 전에 식사부터 하는 습관과 독한 술은 냉수와 함께 희석해서 마시고, 다른 종류의 술끼리 섞어 마시지 않도록 한다.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음주의 빈도와 양을 조절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술에 대한 내성은 같은 양으로도 취기를 느끼지 못하게 하며 더욱 많은 양의 술을 요구하게 되는데, 내성이 생긴다는 것은 뇌와 몸이 술에 적응을 하여 그에 따른 반응이 줄어든다는 것이지 술을 해독하는 능력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마시는 술의 양이 늘어 나게 되면 신체와 정신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블랙아웃 현상이 심화될 경우 뇌는 치명적인 손상을 입게 된다. 술을 장기간 먹게 되면 뇌가 쪼그라들어서 결국에는 알코올로 인한 치매 상태까지 이르게 된다. 이는 단순히 오랜 기간 술을 먹어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단기간에 폭음을 했을 때도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
필름이 계속 끊기는데도 술잔을 놓지 못하면 비타민 B1(티아민)이 파괴돼 보행 장애, 안구 운동 장애, 혼수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 베르니케 뇌증에 걸릴 수 있다. 이런 심각한 병이 오지 않는다 해도 치매나 뇌졸중 등의 위험이 커진다. 하지만 음식을 통해 이들 비타민을 섭취하는 데 한계가 있기때문에 비타민 B 복합제나 종합비타민을 별도로 복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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