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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보는 당신이 절친보다 중요한 이유

ryumosa 2013. 5. 26. 15:54

 

행복을 위해 '친구'를 성공을 위해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

 

오래 전부터 임기 만료를 앞두고 'PLAN B'를 고민해 왔다.

퇴직 후 15년을 위한 서드 에이지 ...

 

아침에 우연히 Twitter로 날아든 Mark Granovetter의 사회연결망 이론(#1)의 ‘약한 연결의 힘’이

뇌리를 때린다

 

 


1

한 때 ‘많은 친구’를 사귄 적이 있었다. 하지만 오십 여년 살면서 내린 결론은

‘가장 친한 친구’란 논리적으로는 한 명이며, 현실적으로는 많으면 두 세 명이 될 수 있을 뿐이다.


사실 친구가 많아야 할 필요는 없다.

또한, 각자 주어진 시,공간이나 다른 사람에게 쏟을 수 있는 관심과 애정은 매우 제한적이다.


우리 삶에서 알고 지내는 대다수는 그저 ‘아는 사람’일 뿐이다.

하지만, 이들의 존재는 친구 못지않게 중요하다.


이 중요성을 알려준것이 ‘Mark Granovetter의 실험’이다.

그가 인터뷰를 할 당시 ‘새로운 직장에 대한 정보를 친구가 주었는가?’ 물었더니,

많은 응답자들이 ‘친구(friend) 말고, 아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한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온걸까?


우린 많은 시간을 직장 동료나 함께 일하며 지내는 사람들과 보낸다. 사실 이들에게서 새로운 아이디어나

정보를 얻기란 쉽지 않다. ‘그들’이 알고 있는 정보는 나도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 년에 한 두 번 만나는 사이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가 알고 있는 정보가 내게는 

새로운 것일 가능성이 높다. 일하는 환경이나 네트워크가 다르기 때문이다.

내가 가진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보면 생각지 못한 아이디어를 얻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2.

여기서 잠깐, Phone에 저장된 연락처를 들여다 보자.

지난 1-2년 동안 한 번도 연락을 주고 받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되는가?


사실 ‘아는 사람’들과 1년에 한 두번씩이라도 꾸준히 연락 하고, 술 한 잔 하기란 쉽지 않다.

물론 카톡이나 페북으로 쉽게 안부를 묻곤하지만 얼마나 의미있는 대화를 나누는가?


연인을 만나고, 친구를 만나는 것이 삶에서 행운인 이유는 나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주고,

같은 공간에서 있어주며, 더 큰 관심을 주고 받는 상대를 만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대가 오래 동안 없을 경우 외롭거나 우울함을 느끼고, 심각한 경우 생활이 힘들어지기도 한다.

직접 얼굴을 맞대고, 차 한 잔 하며, 대화를 나누어야 하는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3.

친구와 ‘아는 사람‘은 다른 이유에서 모두 중요하다.


친구는 비록 새로운 정보나 아이디어를 주지는 못할지 몰라도,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주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외로울 때 옆에 있어주고, 힘들 때 손을 잡아준다.


‘아는 사람’ 혹은 ‘약한 연결‘ 역시 무시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새로운 기회나 아이디어를 갖고 싶다면 다양한 약한 연결와 모임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하지만 ’아는 사람‘은 새 정보와 아이디어는 주지만, 힘들 때 도움을 쉽게 요청할 수 있는  대상은 아니다.

그러니 ’아는 사람‘들로부터 외로움을 해결하려거나 깊은 우정을 기대하지는 말라.


가장 중요한 것


‘아는 사람’들로부터 섣불리 우정을 기대해서는 안되며 친구는 ‘네트워킹’의 대상이 아니다.

친구와는 우정과 사랑, 고민과 기쁨을 맘 편히 나누면 될 것이다.  친구와의 이런 관계는 행복의 근원이다.


하지만, 세상은 가족과 친구들만의 관계로 살아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우리는 새로운 정보와 아이디어를 받아들여야 하며, 가까운 가족과 친구들이 제공할 수 없는 훌륭한

기회를 아는 사람과 주고 받을 필요가 충분히 있다. 물론 ‘아는 사람’이 훌륭한 ‘친구’가 되는 경우도 있다.


4.

우리는 혼자서 살 수 없다. 또한 사랑과 우정만으로 살아갈 수도 없다.

많은 사람과 다양한 네트워크를 이루며 살아가야 하고, 이런 ‘아는 사람’들의 도움 없이는 생존하기도

힘들다.

중요한 것은 내가 이들에게 먼저 도움을 주어야 신뢰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아는 사람들에게는 가끔씩 연락을 하고, 만약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도와줄 것이 있다면

먼저 도와주는 것이 좋다.


성공과 행복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관계’이다.

하버드대에서 연구에 따르면 50대 이후 삶의 행복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50세 무렵까지 만들어

놓은 인간 관계이다.


행복해지려면 우리가 ‘먼저’ 누군가의 훌륭한 친구가 되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성공하려면 우리는 ‘먼저’ 누군가에게 좋은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성공과 행복의 비밀은 내가 ‘친구’와 ‘아는 사람’에게 어떻게 다가서는지에 달려있다.

 

' 오랜만에 문듯 생각 나서 보고싶은 마음에 문자 한다. 잘 지내제 ???'


#.1 

Mark Granovetter가 1973년에 American Journal of Sociology에 쓴 논문 “약한 연결의 힘(The Strength of Weak Ties)”이다._ 말콤 글래드웰의 <티핑 포인트>에서 소개됨


Mark Granovetter의 논문에는 매우 흥미로운 실험이 등장한다.

새로운 직장을 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직장에 대한 정보를 친구가 주었는가?’ 물었더니, ‘친구(friend) 말고, 아는 사람(acquaintance)’이라고 말하였다고 한다.


그는 일주일에 최소 두 번은 만나는 사람을 ‘자주(often),’ 일 년에 한 번을 초과하거나, 한 주에 2번 미만 만나는 경우를 ‘어쩌다(occasionally)’, 그리고 일 년에 한 번 혹은 그 이하를 ’거의 만나지 않는다(rarely)’로 구분했다.


강한 연대(strong ties)라고 볼 수 있는 ‘자주’에 속하는 사람으로부터 새로운 직장에 대한 정보를 얻은 경우는 16.7%에 불과했다. 55.6%는 ‘어쩌다’ 만나는 사람으로부터, 27.8%는 ‘거의 만나지 않는’ 사이였다.


그라노베터에 따르면,

자주 보는 사람보다는 어쩌다 보거나 거의 보지 못하던 사람으로부터 새로운 정보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강력하게 연결된 관계보다 약하게 연결된 관계가 효율성이 높아진다"

"구매는 가까운 친구보다 가끔 연락하는 지인을 통해 발생된다."

"개인적 상호작용은 자기 집단(Strong tie)내에서 잘 일어나지만 정보 전달은 서로 다른 집단(Weak tie)사이에서 잘 일어난다."

 

Ryu / http://goo.gl/MWjHM / 201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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