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란 체험과 사색의 기록이다
사리암 오르記 본문
修能 백일기도 입재식을 마치고 늘 마음 한구석 썩연치 않아
한 밤중에 사리암에 올랐다.
그것도 출장중에(서울에서 청도까증 내려와서) 야메(暗)로 시간을 겐세이(牽製) 지기면서 .......
밤중에 산에 간다고, 웬 호사스런 애기냐구 ??
글쎄 ....
청도 운문사 동북쪽을 지키는 사리암.
입구엔 삿된 마음을 놓고 가라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고 휘어지고 굽어진 소나무 숲엔 솔 향이 넘쳐 흘렸다.
전각 전체가 벼랑에 뿌리를 두고 있는 천태각은 마치 제비집처럼 벼랑에 매달려 있다.
천태각은 새벽 2시~ㄴ데도 참배 공간이 협소하여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렸다.
기다리는 만큼 바램도 크리라..
까만 밤을 하얗게 새고는 산을 내려왔따.
피로가 온몸을 엄습해 온다.
껍질뿐인 몸뚱이가 삿된 마음으로 나를 유혹한다.
어찌보면 지금껏 껍데기를 侍奉한게 삶의 전부였는지 모른다.
그러나 껍데기가 없으면 내가 존재할 형체가 없기에 모든 것을 바친다고 변명하며 이제부터라도 나의 모습을 찾고 싶다.
껍데기의 꼬임을 뿌리치고 여생을 뚜벅뚜벅 걷고 싶은데 그럴 자신이 없다.
- 2006.09.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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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암을 세번 오르면 소원을 들어준다는데........
삿된 것을 여읜다는 사리암.
가파르게 이어진 계단길이 쉽진 않지만 그렇게 세 번을 올라 기도하면 소원을 들어준다 한다'
세상에 묻혀 살며 물들여진 온갖 때묻은 것을 떨쳐버리고 일심으로 기도한다면 기도의 감응으로 나반존자님이 던져주는 돌을 받아 쥘 수 있다고 전해온다.
그래서 사람들은 소원을 위해, 때론 소원처럼 마음의 평온을 찾기 위해 오르기도 한다.
그렇게 따지자면 나도 이번으로 두 번째다.
쭈욱 이어진 계단, 한계단씩 오르다 보면 마음은 벌써 소원을 이루었다 싶다.
강풍이 몰아치는 법당 외경에서까지 두 손 모아 철야로 기도하는 사람들의 표정이 진지하다. 그리고 절을 나서는 그 발걸음이 가벼워보인다.
산자락에서 맞이하는 가을달.
먹구름 속에서 구름에 달가듯 서쪽 끝자락으로 떨어지는 보름달을 바라보는 마음은 그 무언가로 가득하다.
두 번을 오든 세 번을 오르든 마음은 모두 같을거라 생각했다.
오직 작은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할 뿐이다.
수능 입재식을 마치고 근 3개월만에 발원문을 다시 썼다.
- 부모의 사랑은 맹목적이며, 자신이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아픔을 함축한다. / 2006.11.08 -
#. 邪離庵은 고려 초의 보량(寶樑) 국사가 930년에 창건, 1845년(헌종11)에 정암당(靜庵堂)
효원대사가 중창하였다.
이곳은 나반존자(那畔尊者) 기도처로 알려졌는데, 나반존자는 석가모니가 열반에 든 뒤 미륵불이 세상에 나타나기까지 중생을 제도하려는 원력을 세우고 천태산 위에서 홀로 선정을 닦았다고 한다.
나반존자는 관음전 바깥쪽 높은 계단 위에 있는 천태전에 봉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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