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란 체험과 사색의 기록이다
窮卽通 vs 謀士 본문
1. 窮卽通
孔子 十翼의 繫辭傳에서 요약하고 있는 주역사상은 변화이다.
주역의 원리는 ‘易 窮則変 変則通 通則久’ 로 繫辭傳에 書不盡言 言不盡意 註) 라고 하였다.
주역은 변화를 읽음으로써 고난을 피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함으로써 안락함을 얻으려는 避苦取樂이 궁극적 목적이다.
역은 ‘窮하면 変하고 変하면 通하고 通하면 오래간다’는 이치를 담고 있다. 궁하다는 것은 사물의 변화가 양적 변화와 축적이 극에 달하면 질적 변화가 일어난다는 의미이고 그리고 질적 변화는 부단히 進步하여 久라고 할 수 있다
궁즉통은 변화가 있어야 비로소 이루어진다는 것인데, 여기에‘窮’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 <'최선을 다하는' 궁즉통이거나,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포효해야 하는 궁즉통일 수 있다>
『周易』의 원리는‘窮’자가‘곤궁하다’는 뜻이 아닌 ‘다하다’의 뜻으로 ‘최선을 다함’ 을 의미한다.
이는 곧‘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변화가 생기고, 변화가 생겨야 비로소 길이 뚫리며, 그러한 노력의 결과라야만이 오래도록 지속된다.’는 자연의 근본법칙을 표현한 것이다.
또한 "궁과 통은 하나' 窮通不二' 라는 뜻이다. 이는 흉함의 체험을 통하여 길함을 알게 되는 것이고, 기쁨이 있으므로 슬픔의 존재를 인식할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길함을 취하려고만 하거나 흉함은 피하려고만 하는 자세는 진정한 의미의 길함의 뜻을 알지 못하려는 어리석은 처사일수도 있다.
물론 이같은 편취적 삶이 가능하지도 않지만 힘은 힘을 들여야 길러지는 법이고, 우는 법을 알아야 웃는 법도 알 수 있는 것과 같이 길함이 바로 흉함 속에 있고, 흉함 또한 길함에서 길러지는 것임을 아는 것이 바로 궁즉통의 이치를 아는 것이다.
註1: 글로서는 말의 뜻을 다 표현할 수 없으며 말로서는 뜻하는 바를 다 표현할 수 없다.
2. 주역은 周나라의 易書이며, 易이란 變易으로서 끊임없이 생성변화 하는 자연현상의 원리를 설명
하고 풀이한 점을 치는 책(占書)이다. 또한 주역은 공자가 책을 묶은 가죽끈이 3번씩이나 끊어질
정도(韋編三絶)로 심혈을 기울여 읽은 책이다.
3. 十翼이란“새의 날개처럼 돕는다”는 뜻으로, 역서의 원문을 해석하고 그 이치를 밝힌 것이다.
그리고 계사전이란 괘사(卦辭)와 爻辭(효사)를 설명하고 칭송하는 글이다.
2. 謀士
謀事(책략)은 작게는 위기에 대처할 수 있어 생명을 보존할 수 있고, 크게는 나라를 다스리거나 때에 따라서는 천지를 개벽할 수도 있다.
당태종은 "한이 天下를 얻은 것은 오로지 장량의 策略에 의한 것이다." 영웅이 있다면 반드시 그 뒤에 策士가 있었다고 말한다.
1. 謀策 - 多算이면 必勝이요 小算이면 必敗라 :
謀라는 것은 타인과의 이해득실을 따지는 계산을 말한다.
계산을 하지 않으면 자신의 장단점을 알 수 없으며 그렇게 되면 상대가 어떤 일을 도모하는지 또 어떻게 나를 앞서 나가는지 모르게 된다. 큰일을 하는 자는 계책과 계략에 능하다.
계책과 계략 없이는 그 어떤 일도 도모할 수 없다.
-. 孫武의 묘책(廟策) - 계산이 없으면 성공도 있을 수 없다
-. 張良의 주책(籌策) - 남을 위해 일할 때는 발로 뛰고 나를 위해 일할 때는 머리로 뛴다
-. 李世民의 深策 - 멀리 앞날을 내다보아야 한다
2. 心策 - 성패를 가르는 것은 마음이다.
사람이 가진 것 중에서 마음은 가장 유약한 부분이며, 가장 쉽게 상처받고 공격받는 부분이기도 하다.
만일 다른 사람의 마음을 간파할 수 있다면 아무리 강한 상대라도 능히 싸워 이길 수 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마음을 가장 예리한 무기로 사람들을 상대하니 승리하지 않는 경우가 없었다.
마음은 책략학 중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이며, 심책에 능통하지 못한 사람은 절대 일류 고수라고 부를 수 없다.
-. 諸葛亮의 반책(盤策) - 마음 공략이 최고다
-. 胡雪巖의 방책(幇策) - 한 번 도와 주고 평생 보답 받는다
-. 張之洞의 서책(恕策) - 용서하는 마음으로 대업을 이룬다
3. 正策 - 대세를 가르는 것은 스스로를 명확히 아는 것에 달려있다.
정이라는 것은 대세에 순응하는 것이며 장애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이고, 도모하는 일이 사람 마음가는 쪽으로 쉽게 이루어지는 것을 말한다.
인생은 정도를 걸어야 하는 것이며 계략은 더욱더 정책을 써야 한다. 정책은 먼저 정의로운 입장에 서서 정확한 방향을 견지해야 하며, 기풍이 드높고 공명 정대해야 한다.
또한 인심에 순응하고 시국의 정세에 따라야 한다. 이렇게 해야만 무슨 일을 하든지 크게 이루고 오래 지속될 수 있으며, 실패하지 않을 수 있다.
-. 諸葛亮의 공책(空策) - 의심을 품게 하여 적을 미혹한다
-. 李世民의 용책(容策) - 보통 사람은 할 수 없는 일이 있다(대범함/貞觀之治)
-. 朱元璋의 위책(威策) - 군대는 위엄으로 다스리고 적은 위세로 제압한다 (法,術,勢)
4. 奇策 - 정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기로써 병사를 쓰다.
老子는 正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奇로써 병사를 쓴다고 말했다.
奇와 正은 책략학에서 기본적인 범주이며, 양자 사이는 상호 의존하고 변화하므로 어느 한 쪽도 소홀히 할 수 없다. 기책의 관건은 불시에 기습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속하고 은밀하며 돌발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기는 반드시 정이 기초가 되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부정한 길을 걷게 될 것이며 최후에는 결국 해를 입을 것이다. 기책을 사용하는 자는 신중해야 한다.
-. 칭기스칸(成吉思汗)의 창책(暢策) - 위급할 때에는 먼저 손을 써야 한다
-. 황태극(皇太極)의 간책(間策) - 정면돌파가 불가능하다면 측면을 돌파한다
-. 강희(康熙)의 후책(後策) - 대업을 위해 훗날을 기약한다
5. 順策 - 순리를 거스르고는 결코 대업을 도모할 수 없다.
정치든 군사든 모두 내재적인 규율이 있기 마련이다. 계략은 바로 이런 규율을 준수해야 하며 그 방향을 예지 해야 한다.
그러므로 무엇을 계산하든 어떻게 계산하든 順이라는 글자는 없어서는 안 될 요소이다.
큰 일을 이루지 못한 채 실패하는 것은 그들이 하늘을 거스르고 일을 도모했으며, 순이라는 글자의 오묘함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다.
-. 秦始皇의 세책(勢策) - 역사의 대세를 장악한다
-. 諸葛亮의 천책(天策) - 하늘을 이용해 일을 도모한다
-. 左宗棠의 강책(剛策) - 모두가 불가능해도 나는 가능하다
6. 反策 - 구속됨 없이 변화무쌍하게 대응하라.
강한 상대를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용감하게 덤벼야 하나 아니면 줄행랑을 놓아야 하나? 反이란 글자에는 현묘한 이치가 있다.
노자는 반이라는 것은 도의 움직임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반책은 인식의 맹점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며 무수한 지혜와 계략을 제공해주기도 한다. 그것은 구속됨이 없이 융통성 있게 움직이고 변화무쌍하며, 가장 교묘한 대응법이라고도 불린다.
-. 李世民의 先策 - 기선을 제압하는 자가 승리한다
-. 成吉思汗의 궤책(詭策) - 적의 내부에 첩자를 심어라
-. 朱元璋의 전책(全策) - 지혜와 용기로 강적을 반격하고 은밀하게 소인을 대응한다
7. 術策 - 술은 책이 되고 책은 술이 된다.
이론과 실천은 언제나 일정한 거리가 있는데, 술(術)은 바로 실천의 기교이며 양자 사이의 교량역할을 한다.
策은 術을 벗어날 수 없고, 술은 책에서 나오며 책도 반드시 술을 통해야만 운용될 수 있다. 최고의 경지에 오른 책략대가는 책이 술이 되고 술이 책이 되므로, 술책이 하나가 되어 운용을 해도 매사가 순조롭다.
-. 蕭何의 탐책(貪策) - 충성심을 표현할 때에도 계략이 있어야 한다
-. 劉秀의 유책(柔策) - 부드러움은 강함을 제압한다
-. 成吉思汗의 교책(交策) - 신변의 적수가 가장 위험하다
8. 愼策 - 나아가는 곳에 물러나는 곳도 있다.
모든 일은 정도를 가야하며, 책략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사람들은 입신하고 처세하는 데 바른 길을 가지 않고 음모나 계략에만 공을 들이니, 최후에 가서는 대업을 이루기 힘들거나 자기가 던진 돌에 자기 발을 맞기 일쑤였다.
역사상 이런 교훈은 얼마든지 있다. 그러므로 훌륭하고 지혜로운 자는 경솔한 계산을 하지 않으며, 계략에 대처할 때에는 대사에 신중하게 처리했다.
만일 책략의 오묘함을 알지 못한다면 많이 계산하는 것이 적게 계산함만 못하고, 적게 계산하는 것이 계산을 하지 않음만 못하게 된다.
-. 鄭板橋의 혼책(渾策) - 총명한 가운데에도 약간의 어리숙함이 필요하다
-. 曾國藩의 계책(戒策)- 절대로 자신을 올가미 안에 넣지 마라
-. 張之洞의 근책(謹策) - 언행을 각별히 조심하여 재난을 미리 예방한다
9. 防策 -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최상이다.
늘 다른 사람을 경계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며 이것은 인생처세의 지당한 이치와 명언이다.
창이 있으면 방패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공격이 있으면 반드시 막아내는 방법이 있다. 사람을 때리려면 먼저 맞는 것부터 배워야 한다. 다른 사람을 계략에 빠뜨리지 않으려 한다면, 더욱더 자신의 방어능력을 키워야 한다.
-. 孫臏孫 풍책(馮策) - 적수의 주의를 끌지 말라
-. 成吉思汗의 기책(忌策) - 다른 사람의 침범을 허락하지 않는다
-. 劉伯溫의 장책(藏策) - 깊이 감출수록 위험은 더 적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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